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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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튼은 ‘살인의 도시’

2005-07-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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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활개 올들어 44명 피살… 작년 희생자수 넘어서

최근 수년간 살인 등 강력 범죄율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던 캄튼시의 살인건수가 올해 들어 크게 증가되고 있어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인구 9만6,000의 캄튼시에서는 2005년 1월1일부터 현재까지 44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수치는 지난 한해동안의 살인건수를 이미 초과한 것이다.
시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캄튼시의 살인범죄는 캄튼시 역사상 최고조를 보였던 1990년대 초기처럼 많아질 것이라며 시급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통계는 대부분의 살인사건이 거리 갱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한동안 고개를 숙였던 갱단의 활동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시의 지도급 인사들은 지난 수년 동안 강력 범죄율이 감소 추세를 보인 통계를 들면서 캄튼시가 갱스터들의 천국이며 대표적 빈민굴이라는 고정관념과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노력해 왔다.
캄튼시는 만성적자 예산 해결방책의 일환으로 5년 전 자체 경찰국을 해체하고 LA 카운티 셰리프로 하여금 순찰 등 치안을 담당하게 했다.
자체 경찰국 해체가 그같은 갱들의 암약에 따른 강력 범죄의 증가를 불러 일으켰다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에릭 J. 페로딘 시장은 자체 경찰력이 있다고 해서 달라질 문제는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캄튼 셰리프 서장인 에릭 해밀턴도 좀더 많은 인력 및 예산 등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44명이 피살되었지만 법 집행당국은 겨우 9건에 대해 용의자를 체포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은 상태에 불과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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