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X굴착기술 놀라울 정도”

2005-07-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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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미터 길이…환기 시설도 갖춰

▶ 굴착된 흙, 자재 반입이 단서 제공

BC주와 워싱턴주 소재 국경 검문소 인근 지하터널 발견과 관련 당국이 수사결과를 종합 발표했다.
미국 측 발표와는 별도로 캐나다 국경 서비스 및 관세청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알더그로브 소재 그린 하우스와 린덴 소재 한 주택 거실을 지하로 연결하는 터널을 발견하고 관련자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의 킴 스코빌씨는“캐나다 미국 양국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죄 조직의 기도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당국이 밝힌 바에 의하면 써리에 거주하는 프란시스 라즈(30), 티모시 우(34), 조나단 베네주엘라(27)씨 등 3명은 매일 아침 8시경이면 알더그로브 소재 그린하우스에 나타나 그린하우스 안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는 것.
당국은 수사에 착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캐나다 국경 서비스 소속 직원에 의해 문제의 그린하우스에서 흙이 계속 쌓이는 모습과 아울러 자재들이 반입되는 모습이 눈에 띄면서부터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린하우스 안쪽에 있는 오두막 창고 시설(hut)밑 5.8미터 부분부터 파기 시작해 높이 6인치(1.52미터)터널을 1주에 6일간 때때로는 밤 9~10시까지 굴착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즈씨는 이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에게는 자동차 정비 숍을 짓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관리인 레이그 윈첼씨는 피의자들과 터널 시공 상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놀라울 정도였다”며“국경을 가로지른 이번 터널 사건은 마약 밀수로 인한 문제는 물론 미국 캐나다 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것으로서 그 여파가 심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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