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이프’ 보단 ‘퍼스트레이디’가 바람직

2005-07-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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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통령 영부인 식수나무 기념판 글 논란

밴두센 가든내 육각정 옆에 식수된 무궁화나무와 관련, 나무의 이름과 식수자 이름을 밝힌 기념 판의 글이 영문법에 맞지 않거나 세련된 문구로 작성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교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기념판에는 1995년 10월 17일이라는 식수날짜와 Rose of Sharon이라는 나무의 이름을 게재한 뒤, The National Flower of the Republic of Korea. Planted by Mrs. Sohn Myoung Soon, Wife of President Kim Young Sam Republic of Korea라고 쓰여 있었다.
이와 관련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UBC) 한국어과 로스 킹 교수는 The National Flower of the Republic of Korea. 대신‘National Flower of the Republic of Korea.’로 그리고 Wife of President Kim Young Sam 부분에서 Wife를 ‘First Lady’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문구가 크게 틀린 사항은 아니다 라고 킹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기념판을 본 석 모씨는 “읽고 뜻을 이해하면 그만이라고 주장하면 굳이 고칠 필요가 없겠지만, 문제는 캐나다가 영어권이고 이곳사람들이 한국 육각정을 관람한 뒤 주변에 있는 이 같은 글을 읽게될 경우 실소를 금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모씨는“처음 글을 대했을 때 웬 지 어색한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글을 찬찬히 읽어보았다”며 “상식 선에서 단어를 선택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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