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러 고향왔다 총탄에 스러진 아이비리거
2005-07-19 (화)
다트머스대 윌리스-스타벅 버클리서 괴한에 피살
촉망받던 아이비리그 여대생이 여름방학동안 고향인 버클리의 비영리봉사단체에 인턴으로 일하기 위해 돌아왔다가 피살당한 사건이 발생,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게다가 피격장소가 서부의 명문인 UC버클리의 기숙사 바로 앞길이어서 충격의 파장이 더 높게 번지고 있다.
멜레이아 윌리스-스타벅(19·다트머스 대학 사회학과)는 2학년을 마치고 버클리의 여성센터 인턴을 하기 위해 왔다가 그만 18일 새벽 UC버클리 기숙사 앞 칼리지 애비뉴 길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버클리 경찰이 이날 발표한 사건개요에 따르면 윌리스-스타벅은 이날 새벽 1시46분께 여자친구들과 UC버클리 앞의 임대아파트 밖을 걷다가 시비를 걸어온 일단의 그룹과 말다툼을 벌였다. 언쟁은 곧 끝나고 상대 그룹은 그 곳을 떠났으나 갑자기 차 한 대가 그들 앞에 다가왔고 20대로 추정되는 흑인남성이 그들을 향해 수발의 총격을 가한 후 달아났다. 윌리스-스타벅은 그중 한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마른 체격에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용의자를 수배한 한편 총격전에 있었던 말다툼과 총격이 관계가 있는가 여부도 조사중이다. 요행히 총알세례에서 피했던 친구들은 그러나 총격이 말다툼에서 기인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변에 따르면 윌리스 스타벅은 버클리 고교에서 학생회장으로 활약했고 다트머스 대학에서도 장학생으로 사회학과 아프리칸 아메리칸 스터디를 복수전공해 온 재원이다. 부모는 애틀랜타로 이사했음에도 그녀는 여름마다 버클리에 돌아와 고교시절부터 해오던 봉사단체에서 일해오는 등 애향심이 투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