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加대학 결코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2005-07-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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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BC, 토론토대, 매길대, 퀸즈대 국제적으로 학문수준 인정

▶ UBC 한국 국적 학생 348명…입학심사 캘리포니주 평가시스템 적용

브리티쉬 컬럼비아대학(UBC) 국제학생 모집 최고 책임자이자 입학 사정관인 도날드 웨룽 박사(사진)는 지난 5일 그의 사무실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계 언론과의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교육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와 스탠포드 대학 출신이라는 그는“미국과 캐나다에서 인생의 절반을 각각 보냈다”며 국제 학생 유치 경험 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는“최근 발표된 세계 명문대학 랭킹에서 UBC가 35위를 차지하는 등 50위 권에 속한다”며“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대학과 MIT, 스탠포드를 포함, 세계 랭킹 15~20위 권의 최고 명문대에 진학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차라리 캐나다 4개 명문대를 택하는 것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4개 명문대로 토론토대학, 매길대, 퀸즈대, UBC를 언급하고“이들 대학으로의 진학 추천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문적 수준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캐나다의 사회의 안전성과 삶의 질 등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신이 맡은 직무상 각국의 우수한 고교생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닌다며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호칸 브존씨와 함께 한국의 대원 외국어 고교를 포함 한국의 몇몇 고교를 방문했던 당시 경험담을 전했다.
웨룽 박사는“이들 고교에 재학중인 한국 학생들 경우 우수한 학생으로서 영어사용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 학교측을 접촉했지만 학교 관계자들이 자신의 학교 학생들은 미국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어 캐나다 대학에는 관심 없다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다소 섭섭함을 표시했다.
그는“북미 공과대학(엔지니어링)평가에서도 캐나다 대학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의 고교 관계자들과 한국 부모들의 캐나다 대학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그는 UBC를 지원한 대단히 뛰어난 에티오피아 출신 학생의 예를 들며“UBC, 스탠포드, 시카고 대학으로 부터 입학허가서를 받고 고민한 이 학생은 최종적으로 스탠포드 대학을 택했지만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 때문에 훗날 자신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했다는 이력이 누가 될 것을 염려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이 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들과 여타 국가 출신 학생들의 입학 형태별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한인 학생들은 인도네시아, 대만출신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이 곳에서 고교를 다닌 후 입학하거나 칼리지를 통해 편입하는 형태를 보인다”며“이에 반해 일본과 중국 학생들은 모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UBC에 진학하는 비율이 높다”고 답했다.
입학 사정 시 심사 기준에 대해“캘리포니아주에서 실시되는 평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며 ▲학업 성적이 최우선 ▲과외 활동 및 봉사활동 고려 ▲공사립 학교 출신 차별은 없되 IB, AP 코스를 포함 우수(enrichment)프로그램을 이수했을 경우 가산점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금년도 단과 대학별 최저 합격선과 관련한 질문에 ▲자연대(science)가 88%(100만 만점에 88점) ▲상대84% ▲공대가 82%라며 90%를 상회해야 안심할 수 있고 상기 합격선을 겨우 넘는 지원 학생 경우는 과외 활동, 봉사 활동 등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는 많은 서류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대학원에서 한중, 고합, 한국통신 간부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는 그는 또 상대(commerce)졸업생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 쉽 자질과 관련“상대 지원생 경우 고교 성적 못지 않게 과외 활동 실적과 아울러 리더 쉽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웨룽 교수는 UBC의 해외 교류에 대해서는“각국 대학과 협약을 통해 500명에 달하는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 연세대도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아시아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최근에 홍콩 사무소를 공식 개설했다”며“홍콩 주재 졸업생이 다수지만 한국 출신 졸업생도 이 곳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UBC에 재학중인 외국 학생은 중국, 미국, 한국 일본 順이며 한국 국적 학생 수는 학부과정 277명, 대학원 과정 71명 등 총 348명이며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거나 캐나다 영주권이 있는 학생 경우 내국 학생(Domestic Student)으로 간주해 별도로 집계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모기자mcah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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