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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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거주 김복중씨 6년째 장학사업

2005-07-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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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딸을 기리는 마음으로 동북부 일원의 우수 한인학생들을 발굴,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인이 있어 한인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콜로라도 덴버에 거주하는 김복중씨로 한때 두 딸과 함께 뉴욕에 거주했던 그는 지난 2000년 26세 꽃다운 나이의 딸 혜영양의 뜻밖의 죽음을 맞았다.
김씨 가족이 출석했던 순복음 안디옥 교회 김상의 목사에 따르면 혜영양은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힘든 생활 속에서도 스타이브센트 고교와 컬럼비아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법대진학을 준비하던 중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하면서 갑작스레 죽음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혜영양의 죽음을 통해 가족이 하나가 될 수 있었으며 김씨 등 가족이 모두 더욱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어린 딸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김씨는 사비를 털어 혜영 장학회라는 이름으로 매년 우수 한인학생 5명을 선발, 일인당 1,000달러씩 총 5,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해 오고 있다. 김씨는 지금도 하루 15시간씩 고된 일을 계속하면서 순복음 안디옥 교회를 통해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고 있어 더욱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혜영 장학회는 10일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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