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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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외교관은 사랑의 배신자?

2005-07-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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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 가장 접근 단물 빨아먹고 추방 공작”
미인대회 출신 20대 여인, LA영사 공개 비난

과테말라 LA주재 영사로 또, 촉망받는 외교관인 페르난도 카스티요(35·LA거주)가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2000년 미스 과테말라 미 출신으로 카스티요를 라스베가스에서 만나 2년이상 연인 관계였다는 줄리아 아라나(29·라스베가스 거주)가 추방재판을 통해 ‘그는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외교관’이라며 공개비난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
불법체류와 위조여권 소지등의 혐의로 지난해 두번째로 체포되어 라스베가스 이민법정으로부터 1차 추방명령까지 받은 아라나가 자신의 체포가 카스티요에 의한 ‘보복’이라며 “사실은 그가 위조여권과 미국행 비자를 불법으로 받아준 장본인”이라고 폭로했다. 그녀는 카스티요가 연인관계를 청산하고 그의 파렴치 행위를 무마시키기 위해 자신을 과테말라로 추방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라나의 주장과 법정제출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불법입국한 상태로 있던 2001년 카스티요를 만났다. 카스티요는 이혼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그때부터 둘은 공개적으로도 연인이 되어 카스티요가 참석하는 공식행사에 동부인했다. 그녀는 카스티요의 LA집에도 자주 방문했고 불법체류중인 신분 때문에 처음 체포됐을 때 카스티요가 변호사도 소개했으며 2003년에는 타인의 이름으로 된 여권과 홈리스 지문으로 비자를 받게 했다.
그와의 결혼을 꿈꾸던 그녀는 2003년 6월 그가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LA에서 산다는 사실을알아내고 격분, 부인에게 둘 사이를 폭로하는 편지들 및 그가 재직중인 과테말라 영사관에 그의 누드사진들을 보내며 화풀이를 했다. 그러자 카스티요는 e-메일과 전화 등으로 협박하고 과테말라로 그녀를 영구히 내쫓을 공작을 했으며 따라서 2004년 3월 이민국에 의해 그녀는 또다시 체포됐다.
그러나 카스티요나 가족의 주장은 다르다. 그녀를 친구나 후견인 관계로 부인과 함께 돌봐줬던 선의가 악의로 되돌아왔다는 것이다. 타인의 여권 제작 배경으로는 이들 부부의 아이들을 돌봐줄 유모로 과테말라의 사촌을 추천한 그녀의 말에 따라 취업이민 서류를 만들었지만 그것이 그녀의 여권으로 바뀐 줄은 몰랐다고 한다. 나중에 그를 알고 그 비자를 무효화 시켰고 그때부터 아라나의 광적 복수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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