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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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포셰 되찾기 주인의‘눈물겨운 노력’

2005-07-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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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잡지에 광고… 2만5,000달러 현상금… 사립탐정 고용…

한달 전 집에서 도난 당한 1989년형 빨간색 포셰 911 터보 컨버터블을 찾기 위한 크리스 벅스(32·라카냐다 거주)의 노력이 유별나 세간의 화제를 낳고 있다.
급기야는 이 차의 동체만이라도 찾도록 정보를 주는 사람에게나 또는 절도범에게라도 무조건 2만5,000달러를 주겠다고 현상금을 걸었다. 그를 홍보하기 위해 전문 웹사이트(www. stolenporsche911turbo.com)를 만들고 그도 모자라 여러 잡지와 신문의 광고면까지 샀다. 그는 차 도둑이 체포되어 처벌 받는 것에는 관심도 없다. 그저 “가격과는 관계없이 가보로 애지중지하던 차가 없어진 후 아들을 잃은 것처럼 식욕도 없다”며 차 되찾기에만 ‘올인’하고 있다. 벅스의 포셰는 1989년에 생산이 중단되어 현재 시가를 알 수 없지만 당시 12만달러였던 것으로 포셰딜러측은 추정하고 있다.
그의 포셰는 지난달 2일 그가 여자친구와 함께 할리웃의 자연사 옥션 시사회장에 가있던 사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관계자들은 포셰의 잠금장치를 풀려면 500달러짜리 장비가 필요하고 차량절도가 용이치 않은 라카냐다에서 일어난 것 등을 들어 전문 차량절도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2만 5,000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그는 이미 그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차 찾기에 지출했다. 6월20일에는 자동차 전문잡지 오토위크(Autoweek)의 전면광고면을 사서 현상금 제공 내용을 알렸다. 또 포셰관련 매거진 액설런스에도 대문짝만한 광고를 냈으며 남가주 전역의 여러 무역잡지나 신문의 광고면까지 샀다. 또 전세계의 포셰 딜러나 부품상, 3개 나라의 140여 포셰 클럽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그외에도 사립탐정들을 고용하고 또 친지들도 대거 시켜서 나름대로 포셰의 행방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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