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데일·샌버나디노·샌디에고등 동시 다발… 1,550에이커 태워
5일부터 LA카운티 북쪽 샌버나디노 국유림에서부터 샌디에고 카운티까지 거의 동시 다발로 발생한 산불은 6일 아침 현재까지 1,550에이커 이상의 임야를 불태웠으나 다행히 인명이나 건물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산불 진화에는 수천여 소방관들이 헬리콥터의 지원아래 밤샘작업을 벌였고 따라서 지역에 따라 최고 50%까지 진압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앞으로 이같은 산불이 계속 날 것이라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팜데일 사막지역에서 5일 오후 발생한 산불은 시속 20마일의 강풍을 타고 번져 6일 새벽까지 550에이커를 태웠으나 5대의 헬기와 수백여 소방관들의 필사진화 작업으로 현재 50%는 진압됐다. 이날 불길은 한때 인근 주택지를 위협했으나 미리 잡목이나 덤불이 청소된 데다 주민들까지 적극 가세된 소방작전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당국은 전했다. 소방 당국은 산불의 원인을 조사중이지만 전신주 인근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치노힐스 주립공원에서 5일 오후 2시께 발생한 산불은 6일까지 900에이커를 태웠으나 요바린다의 주택지에서는 멀어졌고 약 30% 이상 진압된 상태로 불타고 있다. 역시 특별한 재산피해는 내지 않았으며 7일까지는 완전히 꺼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발화지점에서 달아나는 3명의 청소년을 봤다는 제보에 따라 이들의 방화 여부를 조사중이다.
역시 5일 오후 샌버나디노 국유림의 바튼 플래츠 캠프 그라운드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100에이커를 태우고 6일 현재 50% 이상 진압된 상태다. 이날 불이 발생하자 캠프를 하던 1,200여 어린이들이 긴급대피를 했으며 300여명의 소방관들이 동원되어 불길과 맞섰다. 하이웨이 38번의 일부가 폐쇄되었으며 유카이파 고교에는 임시구호센터가 만들어졌으며 대피한 어린이들 중 600여명은 학교 체육관과 축구장에서 밤을 지냈다.
또 샌디에고 카운티 팔로마 산간지역서 오후 2시에 발생한 산불은 주립공원까지 번진 후 70에이커를 태우고 6일 오전에 완전히 진압됐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