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럭운전사 파업…씨애틀항 어부지리

2005-07-07 (목)
크게 작게

▶ 밴쿠버 항만 적체 여파 심각

트럭 운전사 파업과 관련하여 노사간 타협은 물론 중재 당국에 의한 중재도 불발로 끝나자 밴쿠버 항과 경쟁관계에 있는 씨애틀 항이 이득을 보고 있다.
한편 5일 중재자로 선임된 빈스 레디씨의 주재로 개최된 중재 모임에는 밴쿠버 항만청, 프레이저 리버 항만청 및 트럭 회사 관계자들과 컨테이너 트럭 운전사 노조가 참여했으나 타협에 실패했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서 항만청 관계자들은 트럭 노조와 사용자간 임금 인상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항만청 관리들은 트럭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여파의 심각성에 대해 밴쿠버 항에는 컨테이너가 엄청나게 쌓여 조만간 하역할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 달 27일부터 수입 화물 수송이 중단되면서 매일 3,000만 불에 달하는 물량의 화물이 운반되지 못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심각하다.
이런 부정적 여파는 성수기를 맞아 야외 활동 장비 수입판매 회사들이 물품을 들여오지 못하고 있으며 블루베리 등 재배 농가들도 생산된 농산물(내수 및 수출용)을 포장할 플라스틱이 없어 애를 태우는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이번 파업에는 트럭 운전사들에 대한 입금 인상 문제는 차지하고 유류 대금 인상, 트럭 회사간 상호 경쟁 관계 등 여파 노사관계에서는 없는 복잡한 문제들이 섞여 있어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업계는 밴쿠버 항을 포함 BC주 항구 대신 씨애틀 항을 이용할 것에 대해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