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마약사범 밴쿠버 교도소 수감

2005-07-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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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이저 밸리 인스티투션’에 4명

▶ 유학생·어학연수생 마약 운반책 포섭 일순위

한국에서 5일 캐나다 유학생과 어학연수생을 포함 마약 국제밀수사범이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에 소재한 프레이저 밸리 인스티투션(교도소)에 한인동포 및 유학생 4명(남자 2명, 여자 2명)이 마약 밀거래와 관련해 구속,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사건에 비쳐볼 때 캐나다 밴쿠버가 마약밀거래를 위한 루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면서 밴쿠버에 거주하는 동포나 유학생들이 불법단체들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5일 수원지검에 구속된 마약밀수사범중 일부가 캐나다 유학생 또는 어학연수생이었다는 점에서 밴쿠버지역으로 유학온 유학생이나 어학연수생들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해에 수 천명의 한국 학생들이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 내지 어학연수생으로 오는 상황에서 한국 유학생들은 누구보다 유동성이 확보된 만큼 국제마약밀수조직에게 최적의 운반책으로 포섭대상 일순위로 손꼽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따라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도 더 이상 한인동포나 유학생들이 불법단체의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총영사관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마약밀거래 뿐만아니라 밀입국문제, 인신매매문제 등에 대해 꾸준히 홍보활동을 강화해 왔다”면서 “밴쿠버 유학생이 마약 밀거래에 관련됐다는 사실을 중시하면서 최우선적으로 순진한 학생들이 나쁜 길에 유혹되지 않도록 유학관련 기관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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