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84세 테니스 코치

2005-07-06 (수)
크게 작게
피어스 칼리지, ‘전설적 인물’산토스 영입

피어스 칼리지 테니스팀이 새로운 코치로 무려 84세의 폴 산토스(히든힐스 거주)를 영입해서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의 비공식적 통계로 보면 산토스는 미국 전체에서 최고령 테니스 코치로 기록됐다.
피어스 칼리지는 지난해 5승 11패로 가주에서 겨우 14위에 머문 테니스팀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마침 공석이 된 코치자리에 왕년의 전설적 코치 산토스를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재영입했다.
대학측이 이같은 무모한(?) 결정을 한 것은 그가 피어스 칼리지 테니스팀을 코치했던 1965년부터 거의 30년간 세운 빛나는 공적 때문이다. 그는 이 학교가 550승 94패의 전적에 23회의 챔피언십을 얻어내게 했던 것.
또 그는 USPTA의 최고의 코치상등 수많은 상을 받은데 이어 US 프로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1999년 이름이 올랐다. 또 아직까지도 USPTA 명예 매스터프로 멤버이며 테니스에 관한 수많은 책도 내고 글을 기고하면서 불같은 테니스 열정을 과시해 왔다.
그는 1993년 말에 이 학교 코치직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1999년 다시 1년을 더 코치를 한 후 다시 은퇴했다가 6년만에 다시 테니스코트로 복귀한 셈이다. 그는 코트에 되돌아오자 마자 20년은 젊어 보이는 체격과 만능 스포츠인 다운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이 대학 테니스 팀을 상위에 랭크시킬 작전과 훈련에 전력하고 있다. 테니스 스타였던 라지브 다트(34· 웨스트 LA 지역 테니스 코치)가 산토스의 동료코치로 힘을 합하기로 했다.
산토스의 변함없는 테니스 사랑은 70년이 넘게 계속됐다. 2세 때 그리스에서 이민 온 부모와 보일하이츠 지역에서 산 그는 중학교때 선생님 차고에서 잠자던 낡은 테니스라켓을 선물로 받으면서 인생이 ‘역동적’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움직임은 내 생명의 원천”이라는 그의 신조는 90이 가까워도 변하지 않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