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프로 2세 교육 돕는다”

2005-07-0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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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GA, 한인학교협의회 기금모금 대회 창설

2세 뿌리교육의 근간인 한인학교 지원에 골프를 사랑하는 한인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프로골프협회(WPGA) 워싱턴 지부(지부장 정요셉)는 한인학교협의회 지원 기금 모금을 위한 골프대회를 창설, 첫 대회를 오는 8월7일 메릴랜드 피 비 다이 골프클럽에서 연다.
한인학교협의회(회장 이인애)는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80개의 한인학교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한인학교 교사들의 재교육과 훈련을 주관하고, 2세 교육을 위한 교재 및 교과과정 개발 보급 등을 하는 20년 전통의 단체다.
이민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2세의 정체성 교육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이 넉넉지 못해 의욕적 활동에 적잖은 제약을 받아왔다. 이에 WPGA 회원들을 중심으로 골퍼들이 운동도 즐기면서 협의회를 돕는 방안을 강구한 끝에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창설케 됐다.
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기옥 전 식품협회장은 “한국인들만큼 골프를 즐기는 이도 드물다”며 “골프를 즐기면서 자녀를 위한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고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본인이 15년간 음악교사를 지낸 교육자 출신이며 초기 한인학교 설립에도 관여했던 김 준비위원장은 “이민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2세의 뿌리교육이며, 그런 의미에서 한인학교에 대한 지원은 스스로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사범대 출신으로 역시 20년 가까이 교편생활을 했던 정요셉 WPGA 워싱턴지부장은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운영, 한인학교협의회 재정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회는 올해 첫 대회를 치르고 내년부터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한차례씩 2번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본보가 특별후원하는 대회 수익금은 전액 협의회 기금으로 전달되며, 이외 골프대회와는 별도로 기부금도 접수한다. 협의회를 돕고 싶은 분은 WAKS(워싱턴 한인학교협의회) 앞으로 수표를 끊어 WPGA(8445 Old Columbia Rd. Laurel, MD 20723)으로 보내면 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WPGA의 프로선발전(PAT)를 겸해 열린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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