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방학자녀 컴퓨터‘비상’

2005-06-2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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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사이트등 무방비 노출
적절한 보호장치등 서둘러야

인터넷 세대인 요즘 아이들은 세상이 손가락 끝에 달려 있다.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며 필요한 상품도 주문하고 전자메일, 채팅, 게임, 인스턴트 메시지 등으로 친구와 세상과 교통한다. 긴 여름방학, 서머스쿨과 파도타기와 기타 배우기 등으로 그 긴 여름 한낮이 꽉 차지는 않는다. 틈만 나면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려대며 눈이 토끼 눈처럼 빨갛게 될 때까지 ‘웹 서핑’을 하는 아이들. 부모들은 조마조마하다. 그 곳에는 수백만 개의 정크 메일 메시지가 잡힐 수 있고 또 그와 비슷한 숫자의 포르노 사이트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컴퓨터 앞에 눌러 붙는 시간이 엄청 늘어나는 여름방학, 아이들을 위험한 사이트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포르노 사이트가 아이들에게 정말 그렇게 위험한가 ?
위험하다. 그건 청소년의 침대 밑에서 나온 플레이보이 잡지와는 또 다르다. 잡지는 단순한 사진에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의 포르노 사이트는 소리와 움직임이 적나라하게 그것도 과장되게 자극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18세 이하는 절대로 들어가서도 노출돼서도 안 되는 위험지역이다. 문제는 이런 사이트에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기 쉽다는데 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인 6월 초순. 학년말로 마음의 빗장이 느슨하게 풀린 초등학교 4학년 사내아이들 4∼5명이 방과후 한 친구 집에 모여 놀고 있었다.
한 두명이 컴퓨터 앞에 앉아 icecream.com, movies.com, flowers.com등 재미로 사이트를 돌다가 호기심에 동급생 여학생 이름인 stephanie.com을 쳤다.
이후로 잠자던 조그만 타운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포르노 사이트가 떴고 눈이 휘둥그래진 두 명의 사내아이는 뒤뜰에서 공차기를 하던 다른 친구들을 불렀고 급기야 4∼5명이 두려움과 호기심과 혼돈 속에 수분동안 그 사이트에 노출됐다.
그 집 부모는 집에 있었지만 사실을 몰랐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 아이들 중 그것도 단 2명만이 자신들의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전화통은 불이 나기 시작했다.
부모 중 한 사람은 해당집 부모를 아동방치로 고소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고 교장에게 알려 공론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으며 그 집에는 절대로 다시 아이를 보내지 않겠다는 과격파도 등장해 그 집 부모는 수분간의 방심으로 동네에서 소외계층으로 왕따를 당하는 일이 얼마 전 LA 근교에서 벌어졌다.
하지만 이런 일은 특정 집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든 부모들이 초조하게 갖는 부담이 바로 이것. 그때 그 집에 자신의 아이도 있었다는 한 한인 부모는 다른 부모의 전화를 받고야 상황을 파악했으며 아이가 목격한 장면을 설명할 때 대상이 없는 막연한 분노로 “칼 같은 이성이 진짜 칼로 변하더라”고 말했다.


위험한 사이트등
차단 소프트웨어들

◆사이버패트롤 6.2
블럭하고 싶은 사이트와 허용 사이트를 부모가 조절할 수 있다.
성교육/ 성인은 제외 등으로 부모가 설치해 놓으면 자녀가 들어가려고 시도하면 ‘제한 구역’(Acess Restricted)이라는 사인이 뜬다. 1년에 40달러, 2년치는 60달러. 윈도용.
www.cyberpatrol.com

◆컨트롤키 2.0
작은 청색 키를 USB 포트에 꽂으면 개인 컴퓨터를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다. 키가 없으면 인터넷에 들어갈 수 없는 식이다.
자녀가 숙제 관련 리서치는 할 수 있지만 인터넷에서 시간낭비는 할 수 없도록 셋업할 수 있다.
약간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셋업해 놓으면 규칙을 깨는 자녀라도 쉽게 통제할 수 있다. 60달러. 윈도, 800-986-6578 혹은 www. controlkey.com

◆로그오프나우
시간을 제한해 놓으면 5분 전 비프 소리가 나면서 5분 후면 시간이 끝난다고 알려준다. 자녀들이 하루종일 무작정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을 수 없다. 인터넷 사용도 제한할 수 있다. 30달러. 윈도. www.logoffnow.com

◆키즈넷
사이트마다 등급을 메겨 자녀가 ‘불온’한 사이트 출입을 시도하면 그 사이트가 왜 나쁜지 설명해 주고 다른 사이트 2개를 제시한다. 월 6달러, 연간 60달러. 윈도용. www. kidsnet.com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05
부모가 인터넷 출입을 통제할 수 있고 스팸도 블럭할 수 있으며 프라이버시 침해도 막을 수 있다.
31개 카테고리를 블럭시킬 수 있다. 70, 90달러. 윈도/매킨토시.
www.symantec.com
◆스펙터 2.2
자녀가 들어가는 사이트를 비밀 파일이 기록해 줘서 부모가 나중에 비디오 보듯이 검색할 수 있다.
70, 100달러. 윈도/매킨토시. 888-598-2788 또는 www.spectorsoft.com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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