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문전박대’명품 매장 구설수
2005-06-25 (토)
LA
프랑스 파리의 명품 상점 `에르메스’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사진)를 문전박대했다가 인종차별 구설수에 올랐다.
에르메스는 윈프리가 지난주 파리의 한 매장을 찾았을 때 마침 홍보 행사를 준비하느라 문을 닫았다고 해명하며 급기야 윈프리에 공식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윈프리와 그 일행은 지난 14일 오후 6시45분께 폐점시간을 조금 지나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의 에르메스 매장을 찾았다. 친구 게일 킹은 “당시 상점 안에는 샤핑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윈프리는 출입을 저지 당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후 오프라는 “내 평생 가장 모욕적인 순간 중 하나”라고 토로했으며 윈프리가 경영하는 하포 프로덕션측은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인 `크래시’(Crash)를 빗대 “그 사건은 ‘크래시’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지난 22일 익명의 친구 말을 인용, 만일 셀린 디온이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였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종차별 논란에 가세했다.
에르메스 매장의 정상적인 폐점시간은 오후 6시30분이다. 그러나 보통 고가품 매장들은 명사들에게 영업시간 예외를 인정한다. 에르메스의 정중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는 오는 9월 다시 방송을 시작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이를 언급하는등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