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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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휴즈-헵번 사이 전보 경매

2005-06-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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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비에이터’의 실제 주인공인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와 영화배우 캐서린 헵번이 서로에게 보낸 전보가 경매에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휴즈가 1937년부터 1939년까지 헵번에게 보낸 22통의 전보와 1939년 헵번이 휴즈에게 직접 써서 보낸 2통의 전보가 22일 헤리티지 슬레이터 아메리카나의 경매에 올랐다.
22통에는 휴즈가 버뱅크에서 뉴워크까지 7시간 28분 비행기록을 세운 1937년 1월 19일의 전보도 포함돼 있다. 그는 비행을 끝내자마자 만사를 제쳐놓고 연극 무대에 오르기 직전인 헵번을 만나러 시카고로 달려가곤 했다.
전보에는 “오후 6시쯤 도착 예정”이라며 “연극 시작 전에 당신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니 11시 30분까지 기다리겠소, 사랑하는 댄으로부터”라고 쓰여 있다.
‘댄(Dan)’은 다이너마이트의 약자로 둘이 즐겨쓰던 애칭 중 하나이다. 경매는 23일 끝나며 약 3만달러 선에서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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