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포환선수 던진 연습구 맞아 숨져
2005-06-24 (금)
카슨서 미육상선수권 훈련중 경기임원 머리에 떨어져
한 경기임원이 카슨에서의 미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마무리훈련을 하던 투포환 선수의 포환에 머리를 맞아 절명한 사건이 발생했다.
LA타임스 등 언론들은 23일 수십년간 육상경기 임원으로 일해온 폴 스즈키(77·웨스트 LA거주·조경전문가)가 전날 오후 4시께 카슨 홈 디포센터 육상경기장 필드에 투입됐다가 한 선수가 던진 16파운드 무게의 포환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하버 UCLA 메디칼 센터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포환을 던진 남자선수의 신원은 즉각 알려지지는 않았다. 육상선수권 대회는 23일부터 26일까지 계속된다.
종목 특성상 필드경기에서는 이따금 이와 유사한 비극이 빚어져 지난 4월2일에도 USC 선수 노아 브라이언트가 8킬로짜리 해머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으스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으며 올해 유진에서 열린 NCAA 서부지구선수권대회에서도 한 여성 임원이 원반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도 했다.
이밖에 각종 육상경기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977년에는 새크라멘토의 한 대회에서 경기임원 마리 로드버그가 포환에 맞아 절명했으며 2000년에도 유럽에서 해머던지기 종목에서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스포츠기자 필 클러스먼도 지난 1986년 칼 스테이트 LA에서 현장취재중 선수가 던진 해머에 맞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