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봉사단 활동중 사망 이장근씨 기념 ‘랭귀지센터’우즈벡에 오픈
2005-06-24 (금)
고 이장근씨의 아버지 이명무씨와 어머니 인숙씨.
지난 1999년 8월 15일 평화봉사단(Peace Corp)의 일원으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귀국을 며칠 앞두고 2001년 8월 17일 급성 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사망한 ‘아름다운 청년’ 이장근(당시 31세)씨를 기리기 위해 ‘장 이 메모리얼 랭귀지 센터’가 현지에 문을 열었다.
고 이장근씨와 함께 일했던 평화봉사단 동료들이 그의 넋과 봉사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미 국제 발전 에이전시(USAID)에 기금을 요청, 우즈베키스탄의 오지인 듀갈에 랭귀지센터가 세워지게 된 것이다.
랭귀지센터 개관식에는 평화봉사단 동료들과 마을주민, 장씨가 지도했던 학생과 관계자 등이 참석, 그의 숭고했던 봉사정신이 랭귀지센터를 통해 다시 살아나기를 기원했다.
장 이 랭귀지센터에는 외국어 비디오 도서관과 기존 컴퓨터 업그레이드 및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이명무씨와 그의 부인 이인숙씨는 “녀석이 그곳에서 꽤 열심히 일했었던 모양이다”며 흐뭇한 미소와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이씨가 봉사했던 듀갈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쉬켄트에서 기차로 9시간을 더 들어가는 전화도 없는 오지로 주민들에게 영어와 함께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도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