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웨이인가? 사격장인가?
2005-06-23 (목)
110번서 또 차량 총격 2명 부상… 올들어 4건 운전자들 공포
최근 벌써 여러번 프리웨이 총격사건이 발생했던 110번 프리웨이에서 21일 밤 또 다시 차량간 총격사건이 발생, 한차의 운전자를 포함한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22일 아침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0분께 LA 다운타운 근처의 110번 프리웨이를 남쪽으로 향하던 검은색 인피니티 자동차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흰색 구형 쉐비 임팔라의 앞 승객석 남성이 발사한 총알세례를 받았다.
용의자가 탄 차는 이날 애덤스 블러버드 출구 인근에서 피해자들이 탄 인피니티의 왼쪽으로 속도를 줄이면서 바싹 접근한 후 유리창을 내리고 5발을 쏘아 붓고 그대로 도주했다.
졸지에 총격을 당한 인피니티는 인근의 카이저 병원까지 운전을 계속한 후 경찰에 사건발생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총알 5발중 3발이 인피니티를 뚫고 들어갔으며 히스패닉 운전자(28)가 팔에 총상을 입었고 앞좌석의 흑인 남성(30)은 팔과 손을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뒷좌석의 흑인 남성(26세)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도주한 차량이 흰색 임팔라이며 앞 승객석 남성이 갑자기 총을 쏜 것 외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한편 남가주 프리웨이에서는 지난 1월 이후 최소한 4건의 프리웨이 총격사건이 발생, 12명이 총상을 입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8일 잉글우드 인근 405번 프리웨이상에서 한 남성 운전자가 가슴에 총을 맞았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