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으로 큰사랑을
2005-06-22 (수) 12:00:00
프렌즈 오브 코리아 후원위한 서예전시회 개최
정종식씨 부부·이규형목사 수익금 기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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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한국 입양 아동들에게 큰사랑으로 물결치고 있다.
한국 입양 아동 가정의 모임인 프렌즈 오브 코리아(회장 클리스 윈스튼)가 입양 아동들의 정체성 확립과 생모 찾기 캠페인을 위해 내년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소요되는 많은 경비 예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답지하고 있다.
새크라멘토의 정종식씨 부부와 산마테오 장로교회 담임목사 역임 후 은퇴한 이규형 목사는 서예 전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금으로 프렌즈 오브 코리아(이하 FOK)를 후원하기로 뜻을 모으고 OZ갈비 한식집에서 서예 전을 열고 있다.
이규형 목사와 정종식씨 부부는 결식아동 돕기 운동을 함께 하면서 봉사 활동의 연장으로 서예 전을 구상, 성경 구절과 한시를 적은 이 목사의 서예작품을 정종식씨가 표구를 맡아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정씨는 FOK 단체에 프로 공연용 장구를 사서 기증하는 등 남몰래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인물로 소문이 나있다.
이 목사 역시 1992년 은퇴 후 84세의 고령인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11시 30분에 30 여명의 노인들과 함께 예배를 인도하는 선교회를 직접 이끌고 있으며 중국, 필리핀, 르완다 등에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이 목사의 서예 필체는 어린 시절 서당에서 힘겹게 붓을 잡고 씨름하며 흘린 땀방울을 토대로 80여 년의 묵 향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역동적인 획과 곰삭아 잘 익은 섬세함이 보기 드문 작품으로 매혹한다.
붓글씨 저변 확대와 후원을 목적으로 한 서예 전시회는 저렴한 가격이 눈길을 끈다.
한인사회의 일원인 입양 아동을 돕기 위한 아름다운 선행에 OZ 갈비 김영자 대표는 많은 노력과 돈을 투자한 실내장식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 곳에 못을 치고 액자와 족자를 걸 수 있도록 자리를 선뜻 내놓았다.
한인 사회에 나누는 삶의 문화가 조금씩 정착하면서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나 단체에 동참하는 모습들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 이 목사와 정씨 부부는 이번 행사로 조금이나마 FOK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OZ 갈비 한식집에서 (3343 Bradshaw Rd)열리는 서예 전시회는 오는 7월 20일까지 진행되며 정종식씨에게 자세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916) 455- 3468.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