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용카드 정보 노출…카드 사기 주의해야

2005-06-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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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 내역 등 꼼꼼히 확인 필요

신용카드 정보 노출…카드 사기 주의해야
사용 내역 등 꼼꼼히 확인 필요

허위 사용내역 신고 시 청구액 면제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카드 사용내역서의 구매가 실제로 자신의 구매로 발생한 것인지 대해 자세하게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미국 소재 마스터 카드 인터내셔날사는 전세계적으로 4천만 카드 소지자의 이름, 은행, 구좌번호가 허가되지 않은 사용자에 의해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만 명 이상에 달하는 국내인 들도 카드사기를 당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됐다.
비자카드사의 PR메니저 메이 벨라스퀘즈 (Mei Velasquez)씨는“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카드 번호들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카드 소지자들은 내역서 중 의심되는 거래는 카드 발급 은행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현행 카드사용자 보호법에 따라 실제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거래는 해당 카드사에 신고하면 그 금액을 청구내역에서 삭제해 준다. 한편 마스터 카드사와 비자 카드사는 카드사기의 경우 전액 회사가 책임을 지는 규정에 따라 보호를 받게 됨으로 영향을 받은 캐나다 소비자의 경우 전혀 경제적 손실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소비자의 카드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카드정보 유출 사건은 2004년경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컴퓨터 바이러스를 통해 주요 카드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신용카드사의 사용자 정보를 훔치는 수법이 사용됐다. 도난 된 데이터는 이름, 은행, 구좌 번호이며 카드소지자의 주소, 사회보장번호 (sin #) 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번 사기는 신원을 사용한 사기(identity theft)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카드 정보 유출 사기사건에 따라 위험에 노출된 카드구좌는 비자 카드사의 경우 약 24만개에 이르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국내 사용의 경우 0.5%보다 적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경위 파악을 위해 미 FBI가 수사에 착수했으며 신용카드와 기타 은행 및 소매상인의 지불을 처리하는 아틀랜타 소재 ‘카드시스템 솔루션 (CardSysetm Solution)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 보안 사기 사건은 현대의 정보사회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는 소비자들과 주요 카드사, 은행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최대 사기사건으로써 씨티그룹사, 뱅크어브어메리카, DSW 쇼어 웨어하우스사등이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내에서는 소비자 정보 보안을 더욱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의 구상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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