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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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행사’ 한인회서 개최 정미호 회장 “전쟁교훈 2세에 알려야”

2005-06-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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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앞으로 매년 6월이 되면 정기적으로 필라 한인회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 사은의 밤 행사를 개최하게 돼 잊혀져 가는 한국 전쟁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질 전망이다
정미호 필라 한인회장과 임종민 한국전 참전 전우회장은 지난 15일 노스이스트 필라에 있는 삼원 가든 레스토랑에서 만나 6. 25 전쟁 기념행사를 필라 한인회 정규 프로그램에 포함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이날 정미호 회장은 “6. 25 전쟁 참전 용사들이 있었기에 조국 대한민국이 지켜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사실과 교훈을 2세들에게 알려주고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매년 한인회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민 전우회장은 “지난 1994년 한인 참전 용사 30여명이 모여 6. 25 때 한국을 구해준 미국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처음 감사의 밤을 가진 뒤 한인 참전 용사들이 나이 들면서 은퇴하자 필라 지역 10여개 교회가 매년 돌아가면서 참전 용사의 밤 행사를 개최해 왔다”면서 “이제 평균 연령이 76세에 달한 참전용사 52명이 한국전 참전 전우회에 소속돼 있으나 더 이상 자체 활동이 불가능해 정미호 필라 한인회장에게 매년 한인회 고정 행사로 채택해 달라는 우리의 뜻을 전달했었다”고 말했다.
현재 필라 일원에 생존해 있는 한국전 참전 미국 용사는 40여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전 참전 전우회 측은 필라 한인회에 올해 참가 대상자 한인 52명, 미국인 46명의 명단을 전달했으며 이 중 70% 정도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필라 한인회는 오는 26일(일) 오후 6시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참전 용사의 밤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강영국 한인회 부회장은 “올해 6. 25전쟁 발발 55주년을 맞아 처음 행사를 갖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면서 “이날 저녁 식사와 함께 참전 용사 8명에게 감사패 수여, 한국 고전 무용과 태권도 시범 등의 위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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