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산안 처리 또 ‘지각’
2005-06-17 (금)
공화측 제동, 시한 넘겨
19년 연속 늑장 ‘불명예’
캘리포니아의 주의회가 또다시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을 넘기고 말았다.
민주당측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11월8일 치러지는 특별선거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주지사의 원안을 거의 그대로 살린 1,166억달러 규모의 차기 회계연도 예산을 법정시한 종료일인 16일 투표에 회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화당측이 이견조항에 대한 추가 토의를 고집하고 나서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19년 연속 예산안을 시한내 처리하지 못한 부끄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민주당은 차기회계연도 예산에서 교육비 지출액을 30억달러 증액해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내세우며 공화당과 마찰을 빚어왔으나 특별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당론에 따라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요구를 거의 수용, 예산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방침을 바꾼바 있다.
그러나 공화당측은 지난달 주지사가 제시한 1,157억달러보다 10억달러가 늘어난 민주당 타협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