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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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교통비 부담 허리 휜다

2005-06-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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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연 9,162달러… 총지출의 20%

LA카운티의 가정이 교통비로 지출하는 평균 액수는 9,162달러로 총지출의 5분의 1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각 가정당 교통비 지출은 식비와 의료비를 포함한 헬스케어 비용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을 정도로 치솟고 있다. 이는 현재 주민들의 부모세대에 교통비로 지출된 비용이 전체 가계비의 10%였던 것에 비해 두배 이상 증폭된 것이다.
이같은 교통비 지출의 증가는 최근의 개스가격 인상으로 올해나 내년에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스비 인상으로 LA카운티 가정들은 지난해만 무려 316달러(전체적으로 10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했다.
이같은 내용은 네이버후드 테크놀러지 센터가 14일 발표한 ‘교통정책 프로젝트의 당면문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주민들은 교통비 지출증가추세로 인해 이미 2003년에 주거비와 교통비로 전체 수입의 50%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또 주거비가 높기로 유명한 뉴욕주의 주민들이 지출하는 주거비+교통비 보다 현재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도 아울러 조사됐다. 뉴욕주는 아직 주거비가 LA보다 높지만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등 대중교통수단으로 인해 교통비가 훨씬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전국에서 주거비가 가장 높은 샌프란시스코도 역시 대중교통수단 이용도가 높아 역시 주거+교통를 합한 지출액수는 LA보다 더 낮다.
이 보고서의 작성자들은 이번 조사가 커버하지 못한 2004년과 또 2005년 전반기에도 계속 개스값이 인상되었기 때문에 교통비 지출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LA카운티 주민들이 2004년에 추가 지출한 개스비만 9억9,000만 달러이며 2005년에는 6월초까지 이미 전해보다 1억8,200만달러를 더 부담했다.
그러나 LA카운티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은 시애틀, 휴스턴, 덴버, 달라스, 앵커리지, 알래스카 등지의 1년 평균 교통비 지출액수가 1만765달러가 되는 도시보다는 아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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