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더이상 어린이와 동침 않을것”
2005-06-15 (수)
메서로우 변호사 밝혀… 배심원들 “잭슨 무죄 불구 과거 성추행 의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46)의 13세 암투병 소년 성추행 관련 10개 혐의는 모두 무죄로 평결이 내려졌지만 배심원단의 일부는 잭슨이 과거 어느 시점에서든지 소년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심을 지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죄평결이 내려진 이래 그동안 잭슨 재판의 배심원으로 있으면서 함구할 수 밖에 없었던 8명의 남성과 4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13일 오후부터 일제히 말문을 터트리며 무죄평결 합의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이들에 따르면 12명중 레이 헐츠맨(62)을 포함한 3명은 평결과정에서 잭슨의 어린이 성추행 사례가 어느 시점에선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피력했으나 나머지 9명이 기소된 케이스와 관련없다는 것을 들어 이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평결과정에 들어간 첫날부터 끝까지 대부분의 배심원들은 잭슨이 무죄라고 여겼으며 그결과가 마지막 투표에 나온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헐츠맨은 14일 AP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측이 제시한 증거중 1990년대초 가정부의 아들을 포함한 여러 소년들과 또 네버랜드에서 잔 적 있는 브렛 바니스 등이 잭슨에 의해 성추행이나 부적절한 접촉을 당한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작 피고 소년이 당했다는 증거나 확신은 없는데다 피고 소년측의 주장이 신뢰성이 없어서 무죄에 합의했다”고 배경을 말했다.
그와 함께 잭슨의 과거 행적에 의심을 품었다는 엘리노어 쿡(79)등 다른 배심원도 14일 ABC-TV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잭슨이 성추행으로 간주되는 행동을 어린이들 대상으로 했던 것으로 의심을 했지만 이번 케이스에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부 배심원들은 무죄합의 도출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내용은 잭슨이 어린이들의 슬립오버 파티처럼 침대에서 어린이들과 동침한 부분이었다고 실토했다.
배심원단 수장인 폴 로드리게즈는 “이번 재판을 통해 잭슨이 더 이상 어린이와 동침을 하지 않게 되고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자도록 조치를 해야하는 등을 배웠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게라고스 변호사가 해임된 이래 약 1년간 잭슨의 변호사로 선임되어 재판을 승리로 이끌었던 토머스 메서로우 변호사는 잭슨에게 더 이상 어린이와 한 침대를 쓰지 말라고 조언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잭슨은 더 이상 어린이들과 동침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원 밖의 기자회견에서 “잭슨은 처음부터 무죄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그림자처럼 그와 동행하며 눈길을 끌었던 한인 수잔 유 변호사는 무죄 평결이 내려지는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