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만약 유죄 받으면…
2005-06-10 (금)
수감자들 폭력 대비
코코란 교도소 갈듯
경비 철저 ‘교도소중 교도소’
살인마 찰스 맨슨등 20여명
감호 유닛 독방서 수형생활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관련 10개 혐의에 대한 유무죄 여부가 곧 결정이 나게 되면서 그가 만약 유죄평결을 받아 징역형이 확정되면 어디서 수형생활을 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잭슨에게 징역형이 선고된다면 그는 캘리포니아주 전체 교도소중 가장 방비가 철저한 교도소에 갇히게 된다. 이유는 어린이 성폭행, 강간살해범등 흉악범이나 파렴치범, 또는 잭슨 같은 유명인사들이 교도소내 죄수들로부터의 집중 공격을 당하는 전례가 재발되지 않는 예방차원이다.
따라서 ‘교도소중의 교도소’로 꼽히고 있는 코코란 주교도소(샌호아킨 밸리 소재)가 최적으로 꼽히고 있다. 코크란 교도소는 프레즈노에서 남쪽으로 50마일 가량 떨어진 끝도 없이 펼쳐지는 목화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서도 시설 맨 끝자락에 따로 설계된 감호 유닛(Prote-ctive Housing Unit)은 캘리포니아주 교도소 시스템중 가장 안전한 장소로 꼽히며 따라서 일반 죄수들 사이에서도 증오대상이 되었던 대량 학살범 찰스 맨슨(여배우 샤론 테이트등 7명 살해)이나 후안 코로나(농장 근로자 25명 살해)등 20여명이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창설된 PHU에는 지난 1968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로버트 F. 케네디를 암살했던 서한 B. 서한이 수감되었다가 지난해 킹스 카운티 교도소로 이감됐다. 그외에 1992년 800만달러 상당의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 프레즈노에서 친부모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종신형을 사는 데나 이월이 있다. 또 가든 그로브에서 1985년 아내 청부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받은 데이빗 아놀드 브라운이나 토막살인범등 최고 흉악범들이 살고 있다.
이 유닛은 대부분 독방으로 최고 47명까지 수용되며 일반 교도소와 리모트 컨트롤로 여닫히는 문으로 차단된다. 지난 1999년에는 교도관이 실수로 문을 열어두는 바람에 죄수들이 맨슨과 코로나를 공격했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에게도 하루에 몇 시간은 몸을 풀 시간과 큰 방에서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