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체력 갖추고 정보 있어야”

2005-06-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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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플 준비 기본…에세이형식 고교와 달라 준비 필요

▶ 8일 동부대학 진학 설명회 개최


“만만치 않은 공부도 공부지만 부모 곁을 떠나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환경이므로 강한 의지는 물론 여러 정보가 필요합니다”
밴쿠버 출신으로 캐나다 동부 지역 명문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모임인 밴이스트(VanEast Students Association)가 후배 학생들을 위한 동부 대학 진학 설명회를 개최했다.
8일 한인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이날 설명회에는 자리가 모자라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해야 할 정도로 많은 학부모와 고교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대학 생활 부분을 맡은 정수산양(웨스턴 온타리오대 사이언스 전공)은“고교를 졸업하고 동부 지역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여태까지 밴쿠버에서 생활을 해온 학생에게는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위와 같이 말했다. 정양은“대학 진학을 앞둔 12학년 학생들은 여름 방학이 매우 소중한 시기”라며“어려운 대학 공부를 해 내려면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양은 또▲ 대학 사전 답사 ▲선배들로부터 대학진학과 수강에 따른 각종정보 수집 ▲동부로 가기 전에 가족과 좋은 시간 갖기 ▲사회 봉사활동 경험을 쌓도록 조언했다.
대학 학업 부분을 담당한 장승환군 (웨스턴 온타리오대 비즈니스 전공)은“이공계는 물론 많은 학과에서 미적분 지식을 요구하므로 고교 때 이수해야 하며 대학 수준의 AP 과목 이수도 바람직하지만 성적이 뛰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AP수강만 하고 시험에는 응시하지 않고 대학에서 재수강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군은 미리 토플 준비와 함께 대학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에세이 형식은 고교 때와는 많이 차이가 나므로 이를 미리 익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맥클레인지 자료를 기초로 각 대학 랭킹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졸업생이 본 모교 평가에선 웨스턴 온타리오대 ▲장래 지도자 배출 측면에선 토론토대 ▲대학 교육 질에선 퀸즈대 ▲의과대학 박사과정을 제외한 종합부문에선 워털루대 ▲인생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끼쳤다는 졸업생들의 평가는 웨스턴 온타리오대가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 날 설명회에서 토론토대 설명을 맡은 권재윤 군은“캐나다 최대 대학이나 재학생 수가 워낙 많아 교수들이 일일이 학생들을 돌보아 주기 어렵고 한 강의실에 약 2천명이 수업 받는 강좌도 있는 등 소규모 대학이 지닌 장점은 기대하기 어려워 신입생 스스로 학창 시절을 개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날 맥길대 설명을 맡은 한 학생은“퀘벡 주 거주 학생은 1년 등록금이 1,600불에 불과하나 타주 출신은 4,500불이며 좋은 기숙사 선택 권한은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학생에게 주어진다”고 말했다.
또 워털루대 설명을 담당한 이호섭군은“워털루대가 캐나다 대학 평가에서 혁신 부문 1위이며 세계 최고의 산학 협동(CO-OP)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재학 중 약 3천불의 급여를 받으면서 다닐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 군은“학교 캠퍼스가 작고 학교 시설이 보통인 점에 실망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호섭군은 설명회 후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1년에 두 번 이런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세미나 개최 취지는 동부 지역 대학을 경험한 선배로서 진학에 필요한 정보 제공은 물론 후배들로 하여금 시행 착오를 겪지 않도록 조언을 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 군은 또“금년 4월 결성된 밴이스트의 현재 회원 수가 40여명인데 신규 가입 회원들은 타지(他地)인 동부 현지에서 밴쿠버 출신 학생들의 모임을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고 즐겁게 대학생활을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모기자mcah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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