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랐을땐 칭찬 내렸을땐 격려
학년말에 한인 학부모들이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역시 성적표. 성적표는 아이의 지난 1년간의 학교생활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며 얼마나 열심히 했으며 무엇을 배웠는지 알 수 있는 동시에 앞으로 방학중 활동표를 짤 때 중요한 지침표가 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적표를 볼 때는 단기적으로 보지 말고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아이의 성적표, 긍정적으로 인생에 보탬이 되게 보는 법을 알아봤다.
학점·과목·선호도 등 비교 분석하면 적성 파악 도움
점수낮다고 야단치지말고 원인 분석후 관심 유도해야
■성적표 해석
성적평가 방법이 이해가 되지않는다면 스쿨 웹사이트에서 각 과목마다 시험, 퀴즈, 숙제, 프로젝트, 참여도등이 각각 몇 %씩 차지했는지 알아본다. 시험점수는 높은데 숙제를 빈번히 해가지 않아 성적이 낮아졌다면 교사보다는 아이와 상의를 해야한다. 또 알고는 있는데 수업시간에 발표력이 없어 참여도가 낮아도 성적이 내려갈 수 있다.
어떤 과목은 학점이 내려갔고 어떤 과목은 올라갔는지 학기마다 비교 분석하고 어떤 과목을 아이가 힘들어하는지, 특별히 좋아하는지 알면 적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교사의 코멘트를 읽어보면 학점 뒤에 숨어있는 아이의 노력이나 인성, 개성, 시간관리 능력, 책임감등을 알 수 있다.
■성적표에 대해 부모가 취해야 할 반응
올라간 성적을 먼저 발견해서 칭찬해주고 노력을 치하해준다. 꼭 A를 받은 것만 칭찬해 줄 것이 아니라 전에는 C였는데 이번에는 B가 나왔다면 “노력을 많이 했구나. 네가 자랑스럽다”며 안아도 주고 등을 토닥거려도 주면서 격려해준다. 대부분 부모 눈에는 성적이 잘나온 과목보다는 못나온 과목의 점수가 대문짝만하게 크게 확대되어 보이지만 ‘자식농사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이를 자제해야 한다. 대신 잘한 과목을 들먹이면서 “어떻게 했길래 이번엔 이렇게 성적이 올랐니?”라며 자녀에게 자랑할 기회를 준다.
다음은 제2 라운드. 문제 부분을 짚을 차례다.
절대로 소리지르거나 학점 자체를 비난하지 말자. 대신 클래스 자체에 초첨을 맞춘다. 너무 어려웠는지, 너무 진도가 빠르게 나갔는지 혹은 너무 쉬워서 지루했는지 자녀와 상의한다. 자녀가 “수학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그 어려운 방정식은 배워서 무엇하느냐”고 질문한다면 우주를 연구하거나 약을 제조하거나 화초에 줄 비료의 양을 조절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수학을 설명해준다.
위의 경우는 자녀가 수학이 어려운 것 보다는 수학에 관심이 없음을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부모가 할 일은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의 유도이다.
■성적표 활용
시험점수는 높은데 숙제를 잘 해가지 않았다면 자녀에게 방과 후 과외활동이나 학원출입이 너무 많아 숙제를 할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물어본다. 과외활동이나 스포츠활동이 너무 많아 학업에 방해가 된다면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 방과후 차분히 한 장소에서 숙제를 할 분위기가 조성됐는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에 대한 습관이 되어있지 않다면 방학동안 공부는 한자리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습관을 들인다.
흥미없어 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필드 트립을 가거나 현장학습을 하는 등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스케줄을 짜본다. 초등학교 4학년에 미국정부 시스템에 대해 배운다면 여름방학에 미 동부와 워싱턴 DC 등을 방문해보고, 동물원이나 수족관등을 방문해보면 해양생물학 등에 관심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방학동안 쓰기, 읽기를 꾸준히 하기 위해 자녀와 함께 읽고 싶은 책 리스트도 작성하고 꾸준히 배움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본다.
<정석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