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출신‘대입 가산점’없다
2005-06-06 (월) 12:00:00
입학 사정때 지원자 질적수준 참고할 뿐
고교선택은 희망대학 입학사정 추세
학생 학습동기 고려, 신중히 결정해야
과연 출신 고교가 대학입학 사정에 중요한 관건이 될까.
명문대 진학전문 자문사 보스턴아카데믹컨설팅그룹의 앤젤라 엄 대표에 따르면 아이비리그플러스 대학 입학심사과정에서 출신 고교의 수준이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입학사정관들이 출신고교에 대한 질적 수준을 따져보는 이유는 지원자의 학문적 배경이나 그에게 주어졌던 기회 등 전체적 맥락 속에서 그 학생을 보다 잘 파악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사정관들은 출신고교에 대해 ▲12학년 가운데 평균 몇 %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가 ▲지난 3∼5년 동안 이 고교에서 몇 명의 학생이 본 대학에 지원했으며 실제 입학했는가를 질적 수준을 따지는 기준으로 삼는다.
엄 대표는 “소위 명문고교 출신이 아이비리그 대학에의 입학 가능성을 높게 갖고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먼저 같은 고교 동급생들과 여러모로 경쟁해 GPA나 석차를 관리해야 하므로 오히려 입학경쟁이 더 치열하거나 힘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를 지원한 고교 수석 졸업생 가운데 80%가 불합격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고교 GPA가 뛰어나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겠지만 교내석차 상위 5% 안에만 든다면 이보다는 시험점수나 리더십, 과외활동 등 다른 요소가 더 중요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입 이후를 내다본 교육적 견해는 또 다를 수 있다.
엄 대표는 “위트니, 트로이, 유니버시티, 샌마리노 등 성적우수고교에서 중간쯤 하는 학생이 일단 대학 입학 후 평균수준 고교 수석자들 보다 훨씬 수월하게 공부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만큼 어려운 과정에서 훈련이 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성적우수고교 출신이라고 해서 입학 사정시 가산점이 주어진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뜻”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UC나 CSU계열대도 쉬운 과목에서 학점을 잘 받기 보다 AP나 IB 등 가능한 어려운 과목을 택해 도전적인 노력의 자세를 선호하지만, GPA와 시험점수로 기본적인 지원자격을 정하고 있는 만큼, 너무 어려운 학교에서 기준에 못 미치는 GPA를 취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대학입학을 전제로 한 고교의 선택은 “각 학생의 학습동기와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최근 입학사정추세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