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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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총격범은 장교출신 전과자

2005-06-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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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웰첼… 피살 변호사와 원한관계탓 무차별 총기 난사

사우전옥스와 시미밸리에서 3명을 사살하고 5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자살한 살해범은 불명예 제대한 공군장교 출신으로 플로리다, 인디애나와 캘리포니아 등지에 전과기록을 남긴 얼룩진 경력의 소유자로 밝혀졌다.
벤추라카운티 셰리프국은 1일 숨진 무장괴한의 이름은 토비 웰첼로 올해 38세이고 확인된 마지막 거주지는 인디애나였다고 발표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웰첼은 30일 사우전옥스에서 그의 총에 맞아 숨진 2명 가운데 변호사인 스티브 마진(52)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년 전 웰첼이 자신과 사이가 틀어진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자 마진이 그를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로 몰아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냈고, 이로 인해 둘 사이에 감정적 앙금이 생겼다는 것.
웰첼은 30일 자신의 집 앞에서 이웃에 사는 부부와 함께 서있던 마진을 향해 연달아 총기를 발사했다.
이로 인해 잰 헤인(51)이 현장에서, 마진은 긴급 이송된 병원에서 각각 숨졌고 록밴드 매니저인 티모시 헤인(51)이 부상을 입었다.
웰첼은 경찰의 체포 시도에 불응하고, 경관들을 구타한 혐의 등으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3개 주에서 전과기록을 남겼으며 공군 대위로 근무중 제시간에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999년 강제퇴역 조치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30일과 31일 사이에 그의 총에 맞아 숨진 피해자는 스티브 마진 변호사와 잰 헤인, 캐롤 노델라(48·여) 등 3인이고 부상자는 총상을 입은 티모시 헤인과 벤추라카운티 셰리프국의 스캇 라미레즈(30) 경관, 총자루에 얻어맞고 픽업트럭을 빼앗긴 수영장 정비사와 역시 권총 자루로 구타를 당한 노델라의 딸(14)과 아들(10) 등 5명이다. 부상자들은 모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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