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파티 가던 차량굴러 고교생 7명 사상
2005-05-28 (토)
여학생 운전 부주의 중앙분리대 넘어
튕겨나간 남학생등
2명 사망·5명 중상
고교생들이 타고 있던 SUV 차량이 굴러 프롬파티장으로 향하던 10대 청소년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타고 있던 2000년도형 이스즈 로데오는 26일 오후 7시20분께 어바인의 샌호아퀸 힐스 유료도로 북쪽방향 뉴포트 코스트 드라이브 출구 인근에서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선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의 크리스 존슨 경관은 생존자들의 진술을 인용, 운전을 하던 16세 여학생의 산만한 운전으로 차가 중앙 분리선을 넘어서자 옆에 타고 있던 탑승자가 재빨리 운전대를 돌려 차량을 제자리로 돌려놓았으나 70마일의 빠른 속도로 달리던 SUV는 중심을 잃고 뒤집어지면서 서너 번 구른 뒤 멈춰 섰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차체 밖으로 퉁겨져 나간 남학생 3명 가운데 한 명인 16세 소년이 현장에서 숨졌고 샌타애나 소재 웨스턴 메디칼 센터로 긴급 이송된 3명의 부상자들 가운데 15, 16세로 추정되는 여학생 1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들 가운데 나머지 2명은 미션비에호의 미션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명은 헬기로 공수됐다. 운전대를 잡았던 여학생은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들은 턱시도와 야회복 등 무도회 복장을 차려 입고 있었으나 이들이 어느 프롬파티장으로 가고 있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존슨 경관은 SUV 잔해에는 애나하임 소재 서바이트 고교와 미션비에호에 위치한 카피스트라노 밸리 고교명이 적힌 교과서와 공책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