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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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교구 고위 관계자 사제들 아동 성추행 30년전부터 알아

2005-05-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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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가톨릭 교구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미 30년 전부터 일부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교구민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거의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OC 교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87명의 성추행 피해자들은 1억달러의 배상금과 함께 관련 사제들의 개인 문건을 공개해야 한다는 합의조건을 관철시켰고 이에 따라 수피리어 법원의 피터 리히트만 판사는 지난 17일 이같은 사실을 담은 문건의 공개를 명령했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 문건은 14명의 사제와 1명의 평신도의 것으로 이들 중 성직자 5명은 이미 사망했고 나머지 사람들의 행방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들 문건에 따르면 교구 고위 관계자들은 상습적으로 아동 성추행을 자행한 신부들을 파문시키는 대신 교회가 직영하는 시설에서 정신치료나 카운슬링을 받게 했으며 일부는 타교구나 혹은 외국으로 전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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