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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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세 한인 할머니 생일파티 다음날 ‘영면’

2005-05-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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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레아히 병원에서 104세 생일 파티를 한 유니스 김(한국명 이차근) 할머니가 다음날 오전 8시30분 아침 식사후 잠자는 듯 숨져 유족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할머니는 1901년 4월 23일이 생일이지만 이날 생일 파티는 널싱홈 동료인 101세 할머니와 생일잔치를 함께 하느라 일정이 늦어진 것.
김 할머니는 한국 청주 태생으로 1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일제치하와 한국 전쟁으로 한국 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다 1956년 남편 폴 김을 따라 하와이에 왔다. 유니스 할머니는 간호학을 전공하여 간호사 및 산파 자격증을 취득했다.
남편 폴 김씨는 일본과 영국 옥스포드에서 공부를 하고 미 군정시대 때 중요한 요직에서 근무했고 그 후 성공회 신부가 되어 1954년 세인트 루크교회 목사로 초대받아 하와이로 오게됐다.
1992년 남편이 별세하여 한인 양로원에 3년 동안 거주하다 1995년 레아이 병원으로 옮겨 임종전까지 거주했다.
지난 10일에는 린다 링글주지사가 ‘김할머니의 날’을 정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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