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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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지 폐쇄 가주는 무풍지대

2005-05-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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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주요시설 유지, 대량실직 우려 벗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군 시설물을 거느린 캘리포니아가 큰 피해 없이 기지폐쇄의 폭풍권에서 벗어났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13일 발표한 폐쇄 및 조정 추천 기지 명단에는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오클랜드 등지에 위치한 육군 재정경리 서비스 본부를 비롯, 가주내 11개 군소 시설물의 이름이 올랐지만 이 정도는 지극히 양호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LA 공군기지, 몬트레이의 군 어학훈련소, 샌디에고 해병기지 등 주요 군기지와 시설물들을 모두 지켜냈기 때문이다. 가주에는 전국 최대인 30개의 주요 군기지와 수십개의 관련 시설이 배치돼 있는데 이들중 ‘알짜’는 거의 모두 방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88년, 1991년, 1993년과 1995년 등 4차례에 걸쳐 실시된 기지폐쇄 조치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9개의 대형 기지를 잃어버렸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털끝 하나 안 다치고 살아남은 셈이다.
아쉬운 점은 빌(Beale) 공군기지와 벤추라 해군기지가 재조정 추천대상에 올랐다는 점과 해군 코로나의 해상전투센터의 폐쇄가 건의됐다는 점이다.
또 샌디에고 해군의료원 직원 1,600명이 전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에드워즈 공군기지, 패사디나의 포트 헌터-리켓 해병예비역센터, 레무어의 해군 비행기지와 반덴버그 공군기지 등은 오히려 인력이 보충된다.
럼스펠드 장관이 이날 기지조정위원회(BRAC)에 제출한 명단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캘리포니아주는 해상전투학센터의 일자리 900개를 비롯, 2,018개의 군 관련 일자리를 잃게 된다.
캘리포니아의 군인과 군속은 모두 20만명이며 현지에 투입되는 국방비 관련 지출만 해도 연 400억달러에 달한다.

폐쇄 추천 가주 군 기지·시설물


Armed Forced Reserve Center (벨)
Defense Finance and Accounting Service (오클랜드, 샌버나디오, 샌디에고, 시사이드)
Naval Suprtt Activity Corona
Naval Weapons Station Seal Beach, Detatchment Concord
Navy-Marine Corps Reserve Center, Encino
Navy-Marine Corps Reserve Center, LA
Onizuka Air Force Station
Riverbank Army Ammunition Plant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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