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50분 도주극 끝내 죽음
2005-05-13 (금)
투항권유 거부 권총들고 저항
롱비치 Fwy 사건 개요
용의자 사살로 막을 내린 경찰의 롱비치 차량추격전은 11일 리버사이드의 가택침입 절도범이 집주인의 뷰익 리걸 승용차를 탈취해 도주했다는 보고로 시작됐다.
이날 오후 5시 레몬 애비뉴와 20가에서 도난 차량을 목격한 롱비치 경찰은 가주고속도로 순찰대(CHP)와 함께 추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용의자는 110번 프리웨이로 진입, 시속 110마일의 속도로 질주를 거듭하다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 출구에서 안전레일을 들이받고 잠시 멈춰 섰으나 뒤따라온 경관 2명이 총을 겨누며 다가가자 차를 후진시킨 뒤 다시 도주했다.
레일에 충돌한 여파로 왼쪽 앞바퀴 타이어가 터진 상태로 곡예운전을 하던 용의자는 애나하임 스트릿과 레돈도 애비뉴에 위치한 엘 뽀요 로꼬 식당 주차장으로 들어가 권총을 쥔 채 차에서 뛰어내렸고 경관들은 샷건과 권총을 조준한 자세로 그를 향해 4~5차례 “멈추라”고 명령했다.
달아나려다 발이 엇갈려 땅에 쓰러지면서 권총을 떨어뜨린 용의자는 또 다른 무기를 꺼내려는 듯 반바지 주머니 속으로 손을 넣었고, 바로 이때 경관들이 그를 향해 10~15발의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50분간 이어진 차량추격전과 경찰 총격 장면은 2개 TV방송사의 헬기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