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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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지 폐쇄되면 경제 핵 폭탄”기지촌 주민들 전전긍긍

2005-05-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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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시티 ‘명단 오를라’눈물겨운 로비

캘리포니아 기지촌에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13일 발표할 예정인 폐쇄 추천대상 군시설 및 기지 명단에 혹시 이름이 올라 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
캘리포니아주는 경비절감과 군의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1988년부터 1995년 사이에 단행된 4차례의 기지폐쇄 조치로 인해 모두 29개의 기지를 잃어 버렸다.
군부대를 중심으로 짜여진 도시가 기지 폐쇄에 걸려들 경우 해당 커뮤니티는 핵폭탄 세례를 받은 것 이상의 ‘경제적 충격’을 받게 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도 가주 전역에서 일고 있는 이같은 로비 공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들을 조율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아낌없는 정부차원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군 기지는 3,700개로 럼스펠드 장관의 폐쇄대상으로 찍은 시설물들은 양당기구인 기지조정 및 폐쇄 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운명이 결정된다.
일단 폐쇄결정이 내려질 경우 63년간 빌 공군기지를 품어온 유바시티는 6,000명의 군가족들이 떠나고, 2,000여개의 민간인 일자리가 사라지며 5개의 공립교가 문을 닫는 등 인근 8개 카운티가 줄잡아 12억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유바시티는 2년전부터 13만달러를 모아 워싱턴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한편 450만달러를 투입, 빌 공군기지 주변의 훼손된 도로를 정리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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