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등학교서 한국어 수업 추진

2005-05-1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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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어팩스 카운티 일부 과목 대상

▶ 이민 초 자녀 의사소통 도움될 듯

훼어팩스 카운티 내 초등학교에서 일부 과목을 한국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재닛 올레직 교육위원이 제안해 현재 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초등학교 한국어 수업 프로그램’은 다문화 교육에 관심 있는 교육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시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위 부위원장인 문일룡 변호사는 “초기 구상단계라 단정적으로 발표할 수는 없지만 한인이 많아지고 있는 카운티에 절대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생각돼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주정부 지원과 상관없이 커뮤니티에서 예산을 확보할 경우, 각 지역 부교육감과 교장들의 합의로 결정할 수 있어 시행에 큰 장애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 확보와 관련 문 위원은 “주미한국대사관 등 본국 정부와 한인사회의 지원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한국어 수업 프로그램’의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은 훼어팩스 236 도로 선상에 소재한 맨투아(Mantua) 초등학교로, 일부 과목을 이태리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예산을 이태리 대사관으로부터 지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육위원은 그러나 “한국어 프로그램이 한인 자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일 수는 없다”며 “한국어로 진행하는 수업이나 혹은 한국어를 외국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수업 등 프로그램 내용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어 교사 선발 및 훈련, 교재 개발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행된다 해도 내년 봄학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훼어팩스 카운티 초등학교들은 학생들이 스페인어, 일본어, 불어, 독일어 등을 택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어 프로그램’ 제안자인 재닛 올레직 교육위원과 문 교육위원은 오는 13일 초등학교 한국어 수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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