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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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걸 교수 ‘하와이대 한국고서’세미나

2005-05-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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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걸 안동대학교 동양철학과 교수가 ‘해밀튼 도서관 소장 한국 옛 책에 대한 조사 연구’라는 제목으로 지난 4일 하와이대학교 한국학 센터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안 교수는 하와이대 방문학자로써 지난 2004년 8월부터 해밀튼 도서관에 보관된 다수의 한국관련 고서를 약 9개월에 걸쳐 연구했다.
안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아시안 스페셜 컬렉션’ 코너에는 동아시아 관련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의 귀중 도서들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고 전했다.
안교수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해밀튼 도서관에는 262종 1,054책의 한국 옛 책이 소장되어 있다. 안 교수는 “태평양 한가운데 우리 옛 책이 1천여권이나 있다는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책들의 소장 경로는 하와이대 동서연구소에서 수집한 것과 1991부터 1995년까지 하와이대에서 한국고전문학을 강의하였던 마샬 필 교수의 수집본, 나머지는 하와이 이민자들의 기증본으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한국 옛 책을 ‘사부분류’로 분류하여 경부(유교경전,사서오경), 사부(역사서), 자부(철학,불교,의학,예술), 집부(문집,소설)로 나누었다. 이들 옛 책 가운데에는 한국에 없는 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에서조차 구하기 어려운 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잘 아는 한글 소설 ‘구운몽’(1803년 출간) 한문본외에도 ‘심청전’, 임장군전, 열녀춘향수절가등이 있다.
안교수는 인터뷰에서 “이민 역사 100년을 자랑하는 하와이의 대표적인 대학인 하와이대에 한국 옛 책들이 다수 보관되어 있는 것에 문화적 긍지를 느낀다”며 “이러한 자료를 이용하여 새로운 지식으로 재생산하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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