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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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모니카 일류 사립학교 AP프로그램 ‘축출’

2005-05-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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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즈 스쿨 “광범위 하고 깊이없어”

샌타모니카의 크로스로즈 스쿨이 2007년부터 AP(Advanced Placement) 과정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 일류 사립학교들 가운데 AP 프로그램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재학생들에게 14개의 AP과목과 13개의 아너(Honors) 과목을 제공하고 있는 명문 사립고교 크로스로즈 스쿨은 AP과정이 제한적이고 상상력이 없다며 이같은 결정을 학부모들과 교사진에 발표했다.
AP 제도는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학점을 취득할 기회를 주기 위해 반세기 전부터 시작됐는데 근래 대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P의 인기가 폭발, 이제는 명문대에 들어가려면 필수로 여겨질 정도로 중요해졌다. 오늘날 1만4,000개를 넘는 고등학교에서 AP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년 사이 동부 일류 사립학교들 가운데 AP 과정을 축출하고 대학 수준의 교과과정을 자체 개발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2년 전 샌타바바라 카운티의 기숙 사립하교 미드랜드 스쿨이 처음으로 AP 과정을 중단했다.
이들 학교측은 AP과정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면서 깊이는 없어 수박 겉 핥기 식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대학측에서도 근래 AP과목의 효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하기 시작, AP과목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지 않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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