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학부모 교육열 뜨겁다

2005-05-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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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진학세미나, 5백여명 몰려

▶ 엔젤라 엄씨, “학업 외에 독창성 중요”

“대학 입학사정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업성적, 특별활동, 개인의 인격, 독창성 등 4가지 항목입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독창성(Creativity)’이며 대다수의 한인학생들에게서 가장 결여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신만의 특기 및 재능 등을 계발, 차별화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워싱턴 한국일보가 주최한 `대학 진학 무료세미나’에서 앤젤라 엄(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 대표)씨는 하버드와 MIT 등 명문대학 외 최근 입시경향 및 준비요령에 대해 강의, 큰 호응을 받았다.
엄씨는 “한인 학생을 포함한 아시안 지원자들은 학업성적과 시험성적, 에세이 등이 모두 우수한 반면, 눈에 띄게 자신을 특징 지을만한 독특함이 없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영희 기자.2면으로 계속>


즉 한인 학생의 경우 대부분 뛰어난 학점과 높은 SAT 점수 등 학업성적은 우수하나 과외활동(Extra-Curricular)과 에세이, 추천서 부문에 취약, 입학사정에서 개성이 없고 눈에 띄지 않아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어 그는 “명문 사립대학들은 우수한 학업성적은 기본이며 이외 과외활동, 추천서, 에세이, 면접심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두루 우수성을 갖춰야 하는 등 보다 조건이 까다로우므로 일찍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0일 버지니아 한인침례교회와 볼티모어의 벧엘교회에서 두 차례 열린 세미나에는 5백여명의 한인 학부모와 학생이 몰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엄씨는 ‘오늘날의 대학 진학 현황’을 타이틀로 한 세미나를 통해 새로 개정된 SAT 에세이 시험과 대학 진학에 필요한 제반사항, 최근 입시경향, 명문대 입학에 필요한 학업성적, 대입 등록 절차의 변화 등 다양한 교육 정보를 전달했다.
엄씨는 부모의 역할로 ▲자녀들에게 좋은 멘토를 찾아줄 것 ▲학문에 대한 열정을 심어 줄 것-배우는 즐거움과 방학 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위해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대학 탐방도 자주 할 것 ▲교사 및 카운슬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 ▲자녀에 대해 알 것 등을 들었다.
슬라이드 상영과 함께 1시간30분에 걸친 강연이 끝난 후 학부모와 학생들의 질의 응답이 쏟아져 세미나장의 열기를 더했다.
딸 수영(폴 VI 학교 10학년)양과 함께 세미나가 참석한 훼어팩스 거주 김정만 교수(조지 워싱턴대) 부부는 “날로 치열해지는 대입준비를 위해 좀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 강연에 참석하게 됐다”며 “대학입학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제공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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