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 말고 분위기를 바꿔라
야채나 우유 먹으라면 입을 꼭 다무는 아이, 단 것만 찾고 몸에 좋다는 건강식은 건드리지도 않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편식하지 않고 성장 발육에 좋다는 철분과 칼슘,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들을 먹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맛이 다르고 향기가 다르고 용도가 다른 각종 식물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를 가르쳐 줄 수가 있을까 ? 페어런팅지 최근호가 부모들에게 이 난해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식사 땐 가족 함께
부모가 식성 모범
모양, 색깔 바꾸고
한번 맛 볼땐 칭찬
■함께 식사한다.
음식은 사랑의 심벌이다. 음식이 귀하던 고대에도 식탁에 초대된 사람은 적이 아닌 친구로 간주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바쁜 현대생활이라 프리스쿨 연령 아동의 50%정도만 하루 한끼 전가족 식사를 할뿐이다.
온가족이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대화와 사랑을 나누다보면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이란 공식이 마음에 새겨진다.
■강요하지 않는다.
몸에 어떻게 좋다고 장광설을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 아이가 안 먹어도 자꾸 식탁에 내놔서 빛깔과 모양과 냄새에 친해지게 해놓는다. 2세전에는 그래도 융통성이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려는 욕구가 강하다. 2세가 지나면 싫은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어떤 음식은 처음본 후 1년이 지나서야 시도해보는 아이도 있다. “미각이 지난번보다 많이 발달했구나”라고 칭찬해 준다.
■가미를 한다.
아이가 먹지 않는 브로컬리나 생양배추등에 소금, 설탕, 메이플 시럽, 녹은 치즈, 크리미 드레싱등을 살짝 뿌려 씁쓸한 맛을 줄여주면 효과를 볼 때도 있다.
■모양을 달리한다.
과일을 먹지 않는 아이라면 오렌지, 바나나, 블루베리, 레즈베리등을 얼려서 갈아주면 슬러시인줄알고 잘먹는다.
야채를 먹지 않는 아이라면 파스타 소스만들 때 당근, 브로컬리, 셀러리등을 잘게 다져서 넣고 우유는 싫어하지만 토마토 수프는 잘먹는다면 수프 끓일 때 물대신 우유를 넣어도 아이는 잘 모른다.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
팬트리에 소다를 가득 채워놓고 아이에게 마시지 말라고 하면 아이를 ‘고문’하는 것과 같다. 유혹을 줄여줘야 한다. 집에 없는데 아무리 좋아한다고 한들 무슨 수로 먹겠는가 ?
■아이에게 스스로 서브하게 한다.
3살전에는 배가 부르면 음식이 남아도 먹지 않는다.
그러나 5살이 넘으면 많이 주면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게된다. 자신의 양에 맞게 스스로 덜어가도록 유도해본다.
■아이를 참여시킨다.
“오늘 저녁엔 무슨 야채를 먹을까”라고 애매모호하게 묻지 말고 “그린 빈을 먹을까 ? 브로컬리를 먹을까?”라고 구체적으로 의문을 던져 아이에게 의사결정의 기회를 준다.
간식을 자유롭게 허용하면 오히려 쿠키등 간식에 집착하지 않는다.
■군것질을 자유롭게 허용한다.
간식을 허용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프리스쿨에서 쿠키를 훨씬 더 많이 먹는다는 통계가 있다. 언제든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집착이 줄어든다.
■부모가 건강한 식생활의 본을 보인다.
부모는 단 케익, 초컬릿, 정크푸드를 매일 먹으면서 아이만 우유, 올리브, 페타 치즈등 건강식만 먹을 것을 기대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부모가 먼저 단 시리얼 대신 섬유소가 풍부한 시리얼을 택하고 이것저것 다채로운 야채를 시도하도록 하자.
<정석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