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김 선생님의 독서 가이드
2005-05-02 (월) 12:00:00
그림책 최우수상‘캘디콧 메달’
지난 주에는 아동 문학상의 꽃 뉴베리 메달을 소개하였다. 아동 문학의 그림 책 분야에서 뉴베리 메달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진 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캘디콧(Caldecott) 메달이다.
뉴베리 메달이 작품의 문학성을 중심으로 선정되는데 비해 캘디콧 메달은 예술성이 뛰어난 그림(illustration)을 통해 메시지를 잘 전달 해 주는 작품을 선정해 수여된다.
캘디콧 메달은 19세기 영국 화가인 랜돌프 캘디콧의 이름을 따서 제안되었으며 미국 도서협회(ALA)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1938년부터 매해 수여되고 있다. 올해 수상작은 달을 우유가 든 그릇으로 착각한 새끼 고양이의 이야기를 흑백의 강렬한 선으로 흥미진진하게 표현한 케빈 행키스(Kevin Henkes)의 ‘Kitten’s First Full Moon’이 차지했다.
캘디콧 메달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그림이 뛰어날 뿐 아니라 내용 또한 걸맞게 우수한 작품들이다. 이것은 캘디콧 메달의 선정 기준에서 비롯되는데, 이야기와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어떤 특정한 주제를 일련의 그림들이 잘 설명하고 보완해 주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캘디콧 수상작들도 그림책의 고전으로 꼽히며 여러 학교의 필독 도서 목록에 들어 있어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예를 들어 David Small의 2001년 수상작 ‘So You Want to Be President?’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삶을 풍자한 작품으로 부모들에게도 어려운 정치라는 주제를 어린이 수준에 맞도록 쉽고 흥미로운 만화스타일로 꾸민 작품이다.
2000년 수상작인 ‘Joseph Had a Little Overcoat’(By Simms Taback)도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첫 페이지부터 어린이 독자를 사로잡게 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오버코트가 낡게 되고, 낡은 코트가 재킷이 되고, 조끼, 넥타이, 손수건, 단추로 변하게 되는 이야기를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의 그림으로 그려 놓은 작품이다.
어린이들은 조셉의 오버코트가 끊임없이 무언가로 변하는 것을 보며 창조의 기쁨과 함께, 근검 절약, 부지런함 등의 숨어 있는 교훈도 받아들이게 된다.
코믹한 작품으로는 경찰견 글로리아와 버클 경관의 학교 방문을 그린 1996년 수상작 ‘Officer Buckle and Gloria’(By Peggy Rathmann)이 있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영화로 개봉되어 널리 알려진 1986년 수상작 ‘The Polar Express’(By Chris Van Allsburg)도 추천받을 만한 책이다.
캘디콧 메달 역시 최우수상과 우수상(honor books) 두 세 작품을 선정해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수여한다. 38년 이후 최근까지의 캘디콧 메달 수상작 목록은 http:// www.ala.org/ala/alsc/awardsscholarships/literaryawds/caldecottmedal/caldecottwinners/caldecottmedal.ht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좋은 작품은 어린이들의 반응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훌륭한 illustration이 있는 그림책은 어린이들의 집중력과 흥미를 돋우어 독자는 스스로 많은 것을 흡수하고 배우게 된다. 프리스쿨과 킨더가튼에 다니는 모든 자녀들에게 캘디콧 수상 작품들을 권하고 싶다.
<아동도서 전문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