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지니아에서 왔어요

2005-04-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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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샴페인 일리노이대 1학년 이지현양


안녕하세요. 버지니아에서 왔지만 누구보다 시카고를 사랑한답니다.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 영문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이지현(18, 미국명 마리아)양은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 버지니안이다. 작년부터 학교 때문에 샴페인에 살고 있지만 시카고의 바람은 이양의 마음에 바람을 불러일으킬 만큼 매력적이었다. 시카고의 활기찬 분위기와 친절하고 잘 웃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요라며 시카고 자랑하기에 열을 올렸다.
미스 시카고 대회요? 대회 나가면 왠지 내가 여자다워질 것 같아서요.
아버지를 닮아서 이상한 것(해삼, 꼽창전골, 족발 등)을 잘 먹고 말도 툭툭 잘 던진다는 이양은 여자다워지라는 어머니의 말에 선뜻 미스 시카고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대회 기간동안 다들 후보처럼 예쁘게 행동과 말을 조심조심하기 힘들겠지만 대회가 끝나면 여성스러워지지 않겠어요라며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여자는 조용하고 얼굴과 옷에 많이 신경 쓰고 밥도 조금 먹고 애교, 내숭도 많이 떨어야 한다고 독특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이양에게 여성스러워지는 법은 쉽지가 않은 듯하다. 그러나 외모에서 풍기는 것만큼 이양은 충분히 여성스럽다. 집에서 조용히 공포 영화와 코미디 영화를 즐겨본다는 이양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밝게 웃어주며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이양의 모습은 귀여운 여성 그대로였다.
대학을 졸업하면 뉴욕으로가 대학원을 다니고 잡지 편집장이 되고 싶다는 구체적 꿈을 제시하는 이양은 이번 미스 시카고 대회에도 자신 있다고 말한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해삼을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뽑을 만큼 아버지가 좋다는 그는 아버지처럼 사람들을 좋아하고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를 이상형으로 뽑고 있다.
이양의 어머니 이민숙씨는 위로 오빠가 있고 다른 형제가 없어 생긴 것과 달리 왈가닥이지만 본인이 원해서 나가는 미스 시카고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양의 가족으로는 어머니 민숙씨외에 아버지 이철상씨와 4살 많은 오빠 지하군이 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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