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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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모녀 엽기 피살 베트남계 커뮤니티 공포

2005-04-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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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민스트
칼로 난자
온집안 쑥대밭

지난 주말 발생한 웨스트민스터 점성술사 모녀 엽기적 피살사건이 베트남 커뮤니티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하 제이드 스미스(52·일명 미스 하)와 그녀의 딸 아니타 니 보(23·오렌지코스트 칼리지 재학중)의 피살 배경과 증거 확보를 위해 24일 다시 한번 사건 현장을 수색했다. 이들의 사체는 지난 22일 밤 딸인 보의 남자친구가 현관문을 두들겨도 인기척이 없자 안을 들여다보다가 가구들이 뒤집혀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은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이 칼로 난자 당한 채 피투성이로 숨져 있는 것과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된 것을 발견하고 즉각 수사에 나섰으나 25일 현재 특별한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전날 밤이나 발견 당일 새벽께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미스는 오래 전부터 미드시티의 소형 샤핑몰에서 주로 카드와 손금으로 운명을 예언해 주는 비즈니스를 해왔으며 로컬 베트남 커뮤니티에서는 미스 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딸이 장학금을 받고 편입하게 된 대학이 있는 다른 주로 같이 이주하기로 했다며 주택을 팔기 위해 지난달 매물 리스트에 올렸다고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전했다.
그녀는 지난 2001년에도 주택침입 강도 피해를 입었으나 이번 사건과는 특별한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이웃들은 사건 발생 후 공포와 긴장 속에 외출이나 산책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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