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최북단 ‘테혼랜치’ 대규모 인공도시 만든다
2005-04-26 (화)
앤틸로프밸리 대평원
6천에이커에 스몰타운식
3만개 일자리 창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상하면서 고맨을 지나면 한없이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진다. LA 카운티의 북쪽 맨 끝자락의 앤틸로프 밸리에 속하면서 아직 미개발된 채 남아 있는 테혼랜치 지역에 LA카운티 최대 규모의 인공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도시 계획 전문가와 주택 개발업자, 또 정부 관계자들에 의해 오래 전부터 추진되어 온 테혼랜치 프로젝트 ‘뉴타운 센테니얼’은 6,000에이커의 지역에 2만3,000채의 주택을 새로 건설하고 1,420만스퀘어피트의 상업용 공간을 만들어 내며 3만여개의 새로운 직업을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들이 구상하고 현재 밑그림까지 완성시킨 새로운 인공 커뮤니티는 기존의 중앙집중식 대도시 개념과는 달리 ‘미국의 전통적 스몰타운형 도시’가 된다는 특징이 있다.
같은 지역이지만 7개의 독립된 빌리지로 조성하면서 각 마을마다 빌리지 센터나 도보 통행이 가능한 샤핑구역, 레스토랑 거리가 있으며 커뮤니티 서비스도 따로 제공, ‘대도시처럼 편리한 시설과 문화를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시골 같은 환경도 제공하는 주민 친화적 도시’로 만든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뉴타운 센테니얼 프로젝트를 올해 가을에 카운티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시켜서 내년까지는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결정을 끌어내 근간시설이나 서비스까지도 시내에서 완벽히 행해질 독립도시 건설에 들어 갈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테혼랜치에 예정된 대로 2만3,000여채의 주택이나 상가 등이 들어서도 독립된 도시로서의 근본 기능을 제대로 하고 주민들이 출퇴근을 위해 타지역으로 나가지 않을 정도가 되려면 적어도 20년 이상은 경과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조기 정착 주민들에게는 합승 밴이나 급행 버스 등의 특별 교통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한편으로 대형 체인이나 공장, 기업들을 유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비슷한 개념의 인공 도시로 이미 조성된 버지니아주의 레스턴, 메릴랜드주의 컬럼비아 등이 수십년이 지나도록 대기업체들을 끌어들이지 못해서 베드타운으로만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테혼랜치 지역과 가장 가까운 발렌시아 커뮤니티는 대규모 주택지로 개발된지 겨우 20년이 경과하면서 많은 기업체들이 들어와 현재는 직업과 주택의 비율이 3대1이 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LA카운티 등 남가주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 25년 내에 약 600만명의 더 늘어난다는 전망이 앤틸로프 밸리 지역의 새 도시 탄생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낙관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