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변도 통일전략 거부”
2005-04-25 (월) 12:00:00
시카고 올드 타이머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관헌씨(사진)가 한국정부과 평통 사무처가 북한 일변도의 통일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거부의사를 표명하고 평통 위원 및 고문직을 자진 사퇴, 파문이 일고 있다.
골드만 프로덕트라는 치과용품 제조업체로 성공한 사업가이자 일리노이주 공화당 비즈니스 자문의장, 환태평양 장학재단 이사장, 북미주 성대총동창회장, 평통 고문 등을 맡아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임관헌씨는 지난 22일 본보에 팩스로 보내 온 자퇴서에서 더 이상 자신과 이념적으로 완전히 다른 평통의 구성원이 될 수가 없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임씨는 자퇴서에서“본 위원은 현 정부의 통일전략이 북한이 아직도 주체사상과 강력한 군사적 역량으로 무장한 현실을 무시하고 서울의 민주평통 수뇌부가 세계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이미 ‘남북간에 이념적 대립은 없다’는 오해를 전제로 통일전략을 수립하고 있음을 시카고와 서울에서 확인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특히 최근 시카고지역협의회가 우리 동포사회가 운명적으로 함께 해야하는 미국을 적대시하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미동포중남부연합회의 강연회에 그들과 동수의 위원이 공식적으로 참여, 격려와 협력을 약속함으로써 동포사회를 분열시키려했으며 이것이 서울 사무처의 지시에 따른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씨는 이러한 잘못된 북한일변도의 통일전략을 구사하는 고국정부와 평통에 더 이상 하루도 구성원이 되기를 거부하며 위원 및 고문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임관헌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최근 한국을 방문, 이재정 평통 수석 부의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념차를 발견했다.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라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한국정부와 평통이 북한을 공산주의로 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