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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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산악회, 창립 10주년 성대한 시산제

2005-04-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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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부산악회(회장 김태현)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뉴욕지역 산악단체로는 보기 드문 성대한 산유회 및 시산제를 열었다.
24일 업스테이트 해리만팍에 위치한 슈브리지 마운틴(Surebridge Mt.)에서 열린 이번 산유회 및 시산제에는 대뉴욕 건국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서균덕)가 뜻을 같이해 행사를 함께 치르기도 했다. 시산제는 1년 산행을 시작하면서 산신령에게 정성을 다하여 음식을 차리고 한 해 동안 산악 단체의 안전과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산악인들을 추모하는 전통적인 행사다.
과거 장중한 분위기 속에 열리던 시산제와 달리 최근에는 연초 산행 축제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미동부산악회는 이에 맞춰 시산제와 함께 ‘산에서 갖는 야유회’라는 의미로 산유회를 마련해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현 회장은 “산유회 및 시산제를 위한 음식 및 과일 등은 회원들의 기부로 푸짐하게 마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미동부산악회의 취지에 공감하여 산행을 함께 하는 대뉴욕 건국대학교 총동문회 서균덕 회장은 “뉴욕지역에 동문 모임들이 많지만 그 동안 골프나 낚시 등 특별한 능력이나 부담스런 비용이 들어가는 행사들이 많아 일반 동문들의 참가가 저조했다”며 “이번에 미동부산악회에서 마련한 산유회 및 시산제에 동참하기로 하자 동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산행이야말로 경제적 부담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건강과 친목 증진에 더 없는 행사”라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통해 동문회 등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뉴욕 건국대 총동문회는 150명이 등록돼 있고 자주 모이는 사람들끼리 ‘황소 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인데 이번 산행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동문회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미동부산악회가 산유회 및 시산제를 여는 슈브리지 마운틴은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는 무난한 코스로 정상은 1,200피트로 높지 않지만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시원하다. 출발은 24일 오전 8시 플러싱 공용주차장, 오전 8시30분 뉴저지 킹스마켓이며 일반인들이 참가하면 20달러의 교통비를 받는다. 문의 : 718-986-6521

<장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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