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닌 도살행위” ‘온라인 헌팅’ 반대 확산
2005-04-22 (금)
야생동물 랜치에 비디오설치
방안에 앉아 마우스로 사격
비디오 카메라와 라이플 총, 또 그와 연결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수백마일 떨어진 지역의 야생동물을 사냥할 수 있게 하는 온라인 헌팅사 개설 및 운영을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와 다른 14개 주가 합세하고 나섰다.
문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 헌팅 웹사이트 live-shot.com은 존 록우드(40·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거주)가 사냥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개설한 아이디어 상품. 우선 그는 텍사스의 300에이커의 랜치의 야생동물을 수백마일, 수천마일 떨어진 캘리포니아주나 다른 주에서도 컴퓨터 마우스 하나로 사냥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랜치에서 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점에 비디오 카메라와 라이플, 컴퓨터를 장착한 후 유료회원들에게 동물이 보이면 컴퓨터로 원격조종하면서 라이플을 발사하게 하는 내용이다.
이 웹사이트는 아직 정식회원은 2명밖에 없지만 수많은 사냥동호인들이 관심을 표하고 있고 “스포츠로서의 사냥이 아니라 동물을 죽이기 위한 도살 사이트’라는 반대도 거세지면서 각주의 의원들이 금지법안을 상정했거나 내놓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 이용 원거리 사냥이라는 개념이 범죄나 또 인명을 해치는데도 확대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2월 데브라 보웬(민주-머리나 델 레이)이 록우드 웹사이트 개설 및 비슷한 비즈니스를 금지하는 안을 내놨고 21일 상하원 전체 회의에 상정됐다. 연방의회에서도 20일 토머스 데이비스(공화-버지니아) 하원의원이 징역 5년형에 처하자는 안을 제안했다.
그 외에도 메인주, 텍사스주 등도 비슷한 법안을 내놓고 심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는 온라인 헌팅 금지법을 이미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