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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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와 충돌 대형참사 한인가족에 온정 쏟아져

2005-04-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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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숨지고 엄마·둘째 아들 중상

최근 대형 교통참사를 당한 유영식씨 일가족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유씨 가족이 거주했던 헌틀리 타운 이웃주민들이 온정을 모으고 있어 지역사회의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아침 이웃인 유씨 가족이 스쿨버스와의 충돌사고로 가장인 유영식(45)씨는 사망하고 아내 순희씨와 둘째아들 동렬(13)군은 중상을 입는 대형 교통참사 소식을 접한 이웃 주민들은 사고 직후부터 유씨 가정을 돕기 위해 기부금 구좌를 개설하는 등 힘을 모으고 있다.
이웃들은 항상 열심히 일하며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는 좋은 이웃으로 유영식씨와 그의 가족들을 기억하며 순희씨와 동렬군의 병원비에 작은 액수라도 보태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웃주민 캐시 슐씨는 “유영식씨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해 많은 이야길 나누진 못했지만 화목하게 지내는 단란한 가정이었다며 그의 죽음과 가족의 사고를 안타까워했다. 현재 이웃들은 유씨 가정을 돕기 위한 ‘유영식 펀드’(Young Sik Yoo Fund) 구좌를 해리스 뱅크(10604 Route 47, Huntley, IL 60142)에 조성해 성금을 받고 있다.
유씨 가족이 다니던 시카고 한인연합장로교회 황형택 담임목사는 가족중 유일하게 무사한 병승군(14)의 장학금을 마련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고 전하고 한인사회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리를 심하게 다친 동렬군은 1, 2차 수술이 무사히 끝나 앞으로 6개월 가량의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네이퍼빌에 위치한 재활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역시 중상을 입었으나 치료 경과가 좋은 유순희씨도 동렬군 병원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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