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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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LA서 흑인-라티노계 고교생 또 패싸움

2005-04-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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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갈등 폭발우려 증폭

지난 주 흑인계와 라티노계 재학생들의 패싸움으로 3명이 부상을 당했던 사우스 LA의 제퍼슨 고교에서 지난 18일 또 다시 100명 이상이 연루된 인종별 패싸움이 일어나 2명이 체포된 것에 대해 경찰당국과 통합교육구가 긴장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측 인종 학생들의 갈등으로 촉발된 패싸움은 이외에도 약 1주일전 샌타모니카의 한 고교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경찰은 19일 제퍼슨 고교 캠퍼스에 순찰경관을 증원배치하여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LA 통합교육구의 로이 로머 교육감도 학생들의 동태를 감시할 인력을 교내에 파견했다. 또 제임스 한 LA시장도 이날 직접 이 학교를 방문, 학생회장 등을 만나 인종간 폭력사태 발생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시했다.
며칠 사이 두 차례나 발생한 이례적 패싸움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과 학교 당국은 이날 평소에 학생들이 사용하던 여러군데 출입구를 폐쇄하고 시큐리티 요원들과 카운슬러 등이 배치된 출입구로만 학생들이 입장하게 했다고 NBC4가 보도했다.
한편 로머 교육감은 이같은 대책외에도 교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인종이 더불어 공존하는 사회’를 주제로 한 토론회 등도 열어 근본적 해결을 모색할 예정이다.
로머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우스 LA와 샌타모니카의 교교에서 발생한 인종간 패싸움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에 내재됐던 인종갈등 양상이 표면화 된 것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전체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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